일본 목욕탕 번대

남자들의 동경이었던, 에도시대 목욕탕(湯屋)의 번대(番台)와 산스케(三助)

센토 『감시대』로 서의 번대(番台)

일본 센토 번대

에도시대(江戸時代)에 남성들이 동경한 것은 바로 목욕탕의 감시대 번대와 산스케의 일이 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목욕탕 안에서 여성들의 몸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번대의 일은 이렇습니다. 먼저 번대는 남탕과 여탕 사이에 위치하여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감시대 입니다. 에도시대 당시에는 사물함에 열쇠가 없었고 지금처럼 자동식 기계가 없었기 때문에 이 번대에서 입장료를 받고 수건이나 칫솔, 음료 등을 판매하거나 드라이기 사용요금을 번대에서 받거나, 사물함에 물건을 훔쳐가는 사람이 없는지 감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digimonostation.jp/

그렇다보니 번대에서는 남탕 여탕 구분없이 손님을 대응하거나, 탕 안에서 무슨일이 발생하는지 감시해야 했습니다. 당연히 남성의 번대들은 여성들의 몸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일을 동경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번대에 일이 가운데 앉아서 한가롭게 여성의 몸을 바라보고 있을 틈은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당일 손님들이 사용할 목욕물을 받아야했고 손님이 많을 때에는 정신없이 대응을 해야 했으며 산스케를 부를 때에는 딱따기를 쳐 신호를 보내며 바쁘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또한, 목욕 중인 고객의 짐을 노리는 코소니(도둑)가 있기 때문에 접객 업무를 하면서도 목욕탕 안 여기저기를 항상 살피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물론, 영업시간이 끝나면 욕실청소도 해야했지요. 이렇게 번대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유야(목욕탕)를 잘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에도시대 센토

[때밀이 산스케(三助)]

산스케는 목욕탕에서 손님의 등을 씻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특히 남탕,여탕 모두 출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남성 손님으로서는 부러울 따름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산스케 일 또한 하루 이틀에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본 목욕탕 산스케
사진출처 : https://www.digimonostation.jp

번대의 딱따기 소리가 나면 남탕, 여탕 중 하나를 향해 물을 담은 통 3개를 준비합니다. 손님이 목욕에서 나오면 때밀이나 쌀겨주머니로 등과 팔을 문지른 후 뜨거운 물을 부어 씻어내고 여러 번 등을 두드려 주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마사지 후에는 번대와 마찬가지로 욕조와 탈의실의 청소도 있고, 다음날 아침 첫 목욕을 위한 준비도 해야했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센토 산스케

이 산스케의 이름에도 재미있는 유래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에치고(越後:지금의 니이가타 지방)에서 에도(江戸)로 나온 삼형제의 이름에 ‘스케’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그 세 사람은 대단한 부지런한 사람이었고 손님에게도 인기였기 때문에 어느덧 산(3)스케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젊고 몸이 단단한 남자 산스케는, 여성 손님에게 인기가 많아 팁(?)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 산스케로 불리우던 사람들은 수입이 나름대로 풍족했으며, 부지런히 돈을 모아서 센토 경영자로 독립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근래의 센토(銭湯) = 번대(番台), 산스케(三助)

번대는 에도시대부터 존재했다고 역사에서는 쓰여져 있습니다. 근래에는 각 가정집에 욕조가 보급됨에 따라 목욕탕을 찾는 사람이 적어지고 이에 영업을 중지한 센토들도 많아졌으며, 새로운 세대에 맞춰 지어진 목욕탕에는 번대가 없는 대신 탈의실과 별도로 프론트처럼 설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일본에는 예전의 건축물 그대로 번대를 지키고 영업을 하고 있는 목욕탕들도 있습니다.

센토 반다이
사진출처 : http://imadaphotoservice.com/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혼욕 문화가 존재하여 왔기 때문에 에도시대에도 목욕탕에서 자신의 신체가 보여지는 것에 대해 여성들은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메이지시대 이후 차츰 혼욕문화가 사라지고 시대에 따른 인식 변화에 따라 번대에 남자들이 앉는 경우는 점차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센토의 번대에서는 여성들이 앉아 있다고 합니다만 가끔 아저씨들이 앉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일본의 유나(湯女:남자의 등을 밀어주거나 접대를 하는 사람-에도시대)와 산스케(三助) 문화는 근래에 들어와서 한국의 아카스리(アカスリ:때밀이) 문화로 정착하여 수퍼센토(우리나라 찜질방)등에서 한국인 여성 아주머니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것은 여성 아주머니들이 남성 손님도 받는 다는 것이겠네요!

일본의 목욕탕과 번대의 장면을 좀 더 자세하게 보고싶은 아래 영화를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영화 행복목욕탕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4029

행복목욕탕

온천소믈리에 한마디!

지금은 예전보다 목욕탕(센토:銭湯) 수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옛 모습을 갖춘 목욕탕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아직까지도 도쿄 시내에도 번대가 존재하는 목욕탕들이 있는데요. 물론 최근에는 시설이 좋은 센토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만, 반대로 그 역사와 입욕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센토야말로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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